[프로그래머스(데브코스 3기) 코딩테스트 후기] 총 준비기간 8.1 ~ 9.16

 데브코스 코딩테스트 회고

 

  개발자 공부를 시작한지 약 4개월 정도 지났다. 3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부트캠프에 참여하는 방향이 좋을것이라고 생각되어 부트캠프를 알아 보았고, 그 중 프로그래머스의 데브코스를 제일 가고 싶었다. 가고싶은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시험을 통해서 교육자를 뽑기 때문에 내가 가서 배울 부분이 정말 많을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부 자바스크립트의 기초개념과 동작원리를 중심으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직접 코드를 구현하는것은 굉장히 생소한 일이었다. 그래서 코딩테스트 준비를 하기 위해서 처음 시작한 것은 유데미와 인프런에서 기초강의를 듣기로 결정했다. 유데미의 경우에는 직접 코딩하는 기술을 익힌다기 보다는 알고리즘이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어떤 자료구조가 있고 어떤 상황에 이런것들이 활용되는지에 대해서 공부를 했고, 인프런 강의는 실제 대표적인 문제들을 토대로 문제를 풀면서 설명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유데미와 인프런 강의를 다 듣는데 1달의 시간이 넘게 걸렸다. 두 개의 강의를 다 듣고 나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프로그래머스의 코딩테스트들을 풀기 시작했다.

 

  하루에 총 3싸이클을 돌렸다. 1싸이클은 총 4시간30분으로 3시간 동안 문제를 풀고, 1시간 동안 다른 분들이 작성한 코드를 보며 복습을 하고 30분은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었다. 3시간 동안 푸는 문제는 총 4문제로 Lv1 ~ Lv3 사이의 문제들로 구성했고, 처음에는 Lv1을 2문제 Lv2를 1문제 Lv3를 1문제로 풀기 시작했고, 점점 코딩테스트에 익숙해지고 구현이 익숙해지면서 Lv1의 문제 개수를 낮추고 Lv2의 문제 개수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연습을 했다. 문제를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유 활용되는 자료구조나 해결방법들이 있었고 또 자주 사용되고 있는 메서드들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날 알게된 새로운 사실들은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따로 기록해 놓고 다른 문제를 풀때 활용이 가능하면 기록해 놓은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적용하면서 문제를 풀어 나갔다.

 

 

  위와 같이 1싸이클을 돌 때 미리 풀어야할 문제를 정해놓고, 시간을 재며 풀어갔다. 시간 내에 풀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틀린것으로 체크하고 다른 분들이 작성한 코드를 활용했다. 다른 분들이 작성한 코드를 보는것조차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코드를 작성하기 때문에 코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야 했다. 또 반대로 내가 작성한 코드는 10줄이 넘게 작성을 했는데, 간단한 메서드를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 그때마다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라고 매번 느꼈던것 같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것은 완전 탐색이었다. 그 중 DFS/BFS가 단연 제일 어렵게 느껴졌다. 개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걸을 코드를 작성하는것이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다. 또 문제가 경우의 수를 구하는 경우 순열, 중복순열, 조합, 중복조합 문제도 굉장히 어려웠다. 일단 학창시절에 공부했던 내용이지만 사실상.. 다 잊고 있었다...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 조합과 순열도 다시 공부했다. 깊이 있게는 아니지만 적어도 무엇인지는 알 정도는 공부를 했다. 그리고 DFS/BFS 부분만 기존에 들었던 강의를 통해 재차 다시 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 번 들었고 문제 풀때도 몰랐던 내용을 강의를 다시 들으니까 조금은 알게 되었다. 정확하고 완벽하게 모든 작동 방식을 머리속에 그리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간단한 DFS/BFS의 경우에는 구현을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실력이 향상되었다.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서 정말 많은 감정을 느꼈다. 내가 생각한대로 문제가 풀렸을 때는 정말 기분이 날아갈것 처럼 좋았고, 반대로 내가 생각했을때 논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엣지 케이스에 막혀 문제가 풀리지 않을때는 짜증이 나기도 했었다.. 또 코드를 작성하는데 작은 실수 하나로 내가 원하는 값을 얻지 못했을때는 어이가 없기도 했다. 하지만 그 문제가 풀렸을때의 쾌감이 너무 좋아 그 기분을 느끼고자 3시간 동안 Lv1 문제를 계속 푼적도 있었다. 

 

  여기서 정말 신기한것은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 풀수록 나도 모르게 구현능력이 올라가고 있었고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처음에는 반복문을 활용해서 문제를 푸는것조차 버벅였다. 반복문 작동원리는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실제로 작성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하는것은 다른 문제였다. 단순히 영어를 잘 알고 있다고해서 실제로 말을하는것과는 다른 것처럼 말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코딩테스트 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바로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자료구조는 또 어떤것들이 있는지 간단하게 익히고 코딩테스트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알려주고 싶다.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것은 단순히 내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익히는것 보다는 코드를 구현하는 능력, 논리력, 문제 해결 능력등 다 방면으로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생각하고 또 해결방법이 떠오르지 않을때는 볼펜을 들고 하나 하나 적어가면서 다른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야 했고, 코드를 작성할때도 어떤식으로 코드를 구성해야 할 지 계속해서 생각해야 했다. 그렇게 한 달 조금 넘게 나의 데브코스의 코딩테스트 준비를 해왔다.

 

  위의 사진들은 내가 코딩테스트를 풀면서 계속해서 이면지에 적어가면서 해결방법을 찾고자 끄적(?)였던 내용들이다..ㅎ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계속해서 적어가며 생각하면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떠오르고 해결방법이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뭐라도 계속 시도해보는게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최고인것 같다.

 

  대망의 프로그래머스 코딩테스트날이 되었고 생각보다 정말 많이 긴장했다.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 어렵게 나오지는 않을거야 라며 스스로 위로하기도 하면서 아침부터 차분하게 간단한 코딩테스트 문제들을 풀어가며 시험 준비에 임했다. 문제는 총 3문제 그리고 객관식 15문제로 나왔다. 당연히 검색은 허용이 되었고, vsCode로 작성하여 복/붙이 가능했다. 객관식은 간단한 자바스크립트 지식과 html지식들 이었다. 각종 태그들과 속성들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았다. 하지만 검색이 가능했기에 어렵지는 않았다. 

 

  코딩테스트의 경우에는 정말 솔직히 문제를 보자마자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1번문제의 경우에는 프로그래머스 코딩테스트 연습문제들에서 자주 등장하는 유형이었기에 조금은 해결방법을 생각하는게 어려웠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차분하게 해결방법을 생각해 냈고, 코드를 구현하는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2번 문제의 경우에는 프로그래머스 코딩테스트 연습문제들 중에 있는 카카오 기출 문제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카카오 문제들의 특성이 지문이 굉장히 길지만, 차분하게 읽다보면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경우들이 많았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코딩 테스트를 보기 전날 보았던 카카오 문제와 유사한 형태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문제를 풀었다. 물론 입출력 예의 경우에는 정확하게 답이 잘 나왔는데, 다른 엣지 케이스가 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시간도 그렇게 넉넉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기에 입출력 예가 잘 맞아 떨어지는것을 확인하고는 다음 문제로 넘어 갔다.

 

  대망의 3번 문제였다. 3번 문제는 지뢰찾기 게임의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문제였는데, 솔직히 처음에 막막했다. 생전 처음 본 코딩테스트 였기 때문에 긴장을 엄청 많이 한 상태였기에 머리속이 하얗게 순간 질렸었다. 1번 2번 문제의 경우에는 그래도 문제를 읽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 3번 문제의 경우에는 문제를 읽자마자 이건 어떻게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근데 정말 불행중 다행인것은 총 3시간의 시험에서 1문제를 남겨둔 시점에 1시간 30분이 남아 있었다. (내 기억에는 그렇게 남아 있었던것 같음) 오히려 시간이 넉넉하게 남을 것을 확인하고는 그때부터 긴장이 사-악 하고 풀렸다. 객관식과 2문제는 풀었고, 마지막 남은 문제에 1시간 30분이 남았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렸던것 같다.

 

  그때부터 처음부터 접근했다. 주어진 정보들을 먼저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뢰찾기의 지도를 행렬로 만들고, 그 안에 폭탄이 들어가는 위치에 -1을 넣고 또 폭탄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한 힌트인 주변 칸들의 숫자들을 채워 넣기 시작했다. 

  이렇게 지뢰찾기 지도를 만들고 나니 그제서야 갑자기 이렇게하면 되지 않을까? 저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우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좌,우,왼,오,대각선 방향들을 모두 돌아 다닐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이동하기 위한 코드를 x,y를 만들고 반복문을 통해서 이동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동하면서 개수를 했기 때문제 DFS로 접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DFS를 구현하는것 까지는 성공을 했다. 하지만 재귀를 탈출하는 조건문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마지막 관문에서 막혀버렸다. 내가 작성한 코드를 돌려보면 값이 나오기는 하지만 문제에서 원하는 해답보다 값이 많이 작았다. 그래서  계속 고쳐가면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계속 수정해 봤지만 결국 답을 풀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생각이 든것은 내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한 방법이 결코 틀린 방법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3문제 중에서 2문제는 풀어냈고 마지막 한 문제는 풀어내지 못했지만, 그래서 접근 방법은 정확하게 작성한 것 같았다. 그래서 후회는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코딩테스트를 보는 3시간이 정말 1시간처럼 지나갔다. 다 풀고 나서는 거의 온 몸에 힘이 다 풀렸던것 같다. 태어나 처음으로 본 코딩테스트였고, 또 너무나 간절하게 바라는 부트캠프였고, 또 나에겐 큰 도전이었기에 너무 많은 긴장을 했기 때문인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만 다하자는 자세로 임했고 그 결과 코딩테스트에 통과했다. 그래서 다음주에 면접을 볼 예정이다. 

 

  결과 발표가 나오는 날 점심부터 정말 30분 단위로 메일을 확인했다. 불안감도 있었고, 기대감도 있었다. 그런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코딩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메일을 받았다. 정말 너무 너무 기분 좋았다. 아직 면접이라는 것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적어도 내가 그 동안 노력한 것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더 더욱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성취감 이었다. 남은 일주일 또 열심히 면접을 준비해서 후회없이 모든 지원 과정을 마칠 예정이다. 그리고 그 노력한 결과가 내가 원하는 결과이길 간절히 바래본다!!!!!